쌍용차 신형 코란도 티저 이미지. /사진=쌍용자동차
국내 최장수SUV로 불리는 쌍용차의 코란도가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 첫 출시된 이후 올해로 45살이 넘은 이 모델이 최근 주춤하는 국내 준중형SUV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오는 3월 8년 만에 완전변경(풀 체인지)된 코란도 C의 후속모델인 신형 코란도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코란도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관심이 쏠린다. 그 이유는 코란도가 쌍용차의 SUV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의미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코란도는 1974년 1세대 모델(코란도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1983년이 처음)로 첫 시작을 알렸다. 이후 누적판매량 36만대를 돌파하며 선전했지만 2005년 9월 단종 소식으로 아쉬움을 한차례 남겼다. 코란도는 잠시 공백기를 겪었지만 그 역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단종 이후 5년5개월 만인 2011년 2월 코란도 ‘C’로 재탄생을 알리며 다시 한번 힘찬 도약에 나섰다. 2014년에는 연간 누적판매량 2만대를 넘어서면서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지 않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해 8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바뀐 신형 코란도는 한층 젊어진 외관과 좀더 늘어난 차체, 첨단기능 등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코란도는 글로벌SUV 디자인 트렌드인 ‘로우&와이드’ 스타일을 채택해 안정감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의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 티저 이미지도 공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용자는 최신예 항공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미래지향적 감성과 우수한 조작편의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신형 코란도, 블레이즈 콕핏 티저 이미지. /사진=쌍용자동차
티저 이미지로 처음 공개된 블레이즈 콕핏은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AVN ▲인피니티 무드램프의 조합으로 첨단기술과 세련된 감성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사용자는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하는 동급 최초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운행정보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확인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 동급에서 가장 큰 대화면을 자랑하는 센터페시아의 9인치 AVN 스크린은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연계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HD급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 고품질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인피니티(Infinity) 무드램프가 새로운 코란도에 적용됐다. 34가지 컬러로 구성돼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조명을 바꿀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모던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고유의 DNA를 살린 로우&와이드 다이내믹 스타일의 새로운 코란도는 이제까지 SUV의 디자인 상식으로 예측할 수 없는 코란도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오는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스타일과 미래지향적 첨단 기술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란도는 국내 SUV의 맏형격으로 매니아층을 갖고 있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모델임에 분명하다. 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첨단기술이 더해져 신형 코란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최근 변하고 있는 SUV 수요다. 국내 SUV시장에서 준중형급은 역성장세다.

국내 자동차업계 및 IHS 자료 등에 따르면 2013년 10만8000대 규모였던 국내 준중형SUV시장은 2015년 12만6000대까지 성장한 뒤 2016년 11만6000대, 2017년 9만5000대, 지난해 8만여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차급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스포티지도 시장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차 투싼은 지난해 4만262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스포티지도 3만7373대에 머물러 약 1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가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형 코란도는 전 세대 대비 차체가 더욱 늘어 중형SUV급 수요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형 코란도가 두개 차급의 수요를 모두 커버할 수 있을지는 출시 후 한동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