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캐주얼은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 패션 장르다. 스케이트보드나 힙합 음악 등 서브컬처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국에서 탄생한 토종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역으로 해외에서 각광받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어피스오브케이크’가 그 주인공이다.

어피스오브케이크를 전개하는 백인원(30), 윤승호(31) 대표는 “최근 해외 주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영문 쇼핑몰은 구축 3개월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고,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중 절반은 해외에서 찾아온 사람이다. 덕분에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대비 2배 상승했으며 이 중 해외 비중이 30%를 차지한다.


해외에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 봄부터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아이돌이 뮤직비디오에 어피스오브케이크의 옷을 입고 나오면서 해외 주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주목을 받은 아이템은 ‘오벌 로고 블루종’으로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 어피스오브케이크 홈페이지 (제공=카페24)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놀라운 일은 그다음부터 벌어졌어요. 블루종을 구매했던 고객들이 하나 둘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기 시작한 거죠. 그때부터 ‘우리의 디자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구나’하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특히 스트리트 캐주얼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유럽에서 가장 구매가 많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요.”
백 대표는 어피스오브케이크의 인기 비결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꼽았다. 히트 아이템 ‘양면 항공점퍼’가 색다른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본 케이스다. 2016년 겨울 한창 항공점퍼가 유행하던 시기 뒤집어서 입으면 퍼재킷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양면 항공점퍼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해당 상품은 대형 유통사의 항공점퍼 판매 순위 1~3위를 독차지했을 정도다.

어피스오브케이크는 포장 박스부터도 남다르다. 주문한 상품은 예쁜 케이크박스에 담겨 배송된다. 브랜드 이름에 맞게 색다른 패키징을 고안한 것. 이는 고객들에게 마치 선물을 받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효과가 있다.

트렌드나 고객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또한 어피스오브케이크의 경쟁력 중 하나다. 컬렉션이 출시된 후에도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거나 좋은 소재가 눈에 띄면 바로 반영해서 신상품을 내놓는다. 이러한 제품은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물이기에 판매고도 좋은 편이다.


“마니아층들의 응원 또한 브랜드 론칭 이후 3년간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힘이 되었죠. 사실 저희 둘 다 공대생이고 휴학 중에 창업을 한 터라 여러모로 미숙한 점이 많았습니다. 모자로 시작해 의류로 아이템을 확대하면서, 저희만의 색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지켜본 많은 팬들이 뿌듯함을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더욱 분발해 한층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두 대표는 올해 한발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몰두한다. 내부 시스템을 다잡는 한편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사업의 규모가 커진 만큼 내실을 다지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조직 재정비를 할 계획이다.

해외 마케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영문몰을 구축한데 이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 배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