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석면폐기물 불법반출 아파트 재건축 현장 고발 기자회견을 연 모습.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철거과정에서 석면이 밀반출되고 석면 비산방지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강동구 한산초 비대위,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둔촌주공 석면현장감시단은 현장 확인 과정에서 석면지도에 누락된 석면을 발견했다. 이후 고용노동부와 강동구청이 작업을 중지시켰지만 감시단은 지난 1일 현장에서 석면장판 조각이 붙은 모르타르가 외부로 반출되는 현장을 포착했다.
비대위는 “이 모르타르는 석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 재조사업체에서 처리 관련 계약사항을 명시할 만큼 주시했다”며 “현장의 모르타르 훼손 및 밀반출 행위가 재조사업체도 모르게 자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면 비산방지를 위한 조치는커녕 모르타르 작업에 대한 고지도 전혀 없었다”며 “바로 옆 학교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운동장에서 뛰어놀았고 주민들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고 창문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작업 현장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구민의 안전을 관리할 책무가 있는 지자체도 현장을 통솔하는 관리자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며 “정부는 석면 현장에 대한 구체적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산초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쓴 편지 100통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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