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봄볕이 따갑다는 의미. 대부분 여름철 햇볕에만 신경쓰고 봄철 자외선을 얕봤다가 큰 피부 손상을 입는다. 겨울동안 야외활동이 줄어든 탓에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는 더 쉽게 손상된다.
피부 손상의 주범은 바로 자외선이다. 특히 환경오염에 따른 지구의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 양이 증가하면서 피부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0만명의 피부암환자가 발생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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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외선 지수가 발병 원인
피부암은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야외활동 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피부 세포의 악성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고령자가 고위험군이다.
우리나라에서 피부암은 전체 암의 2% 정도로 낮은 편이나 발생률은 지난 10년간 매우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피부암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5년 1만7455명에서 2017년 2만1187명으로 2년 사이에 약 21.4% 증가했다.
피부암은 미용 상 중요한 얼굴 부위에 자주 발병하기 때문에 발생률이 낮다고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발생연령은 주로 60대 이상이고 성별로는 옥외활동이 많은 남자가 많은 편이나 초고령층에서는 여성 발생률이 더 높다. 피부암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사용이다.
◆종류에 따라 증상도 제각각
피부암은 크게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으로 나뉘며 암종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통상 피부표면에 작은 덩어리(구진, 결절)가 점차 커지면서 가운데가 함몰돼 궤양을 형성한다. 이때 궤양표면은 지저분한 삼출액으로 된 딱지로 덮여 있고 건드리면 쉽게 출혈되기도 한다.
기저세포암은 흔히 점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얼굴 중 코 부위에 자주 발생하며 크기가 작고 검은 색소를 보이기 때문이다. 편평세포암은 기저세포암보다는 좀 크고 주위 조직은 약간 딱딱하며 충혈된 모습이다. 발생부위는 얼굴, 손 등의 노출부위와 입술점막 등 신체 모든 부위이다.
흑색종은 병변 전체가 검고 크기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손·발바닥과 손·발가락에 발생하며 간혹 손·발톱(조갑) 밑에 발생하기도 한다. 이 부위에 불규칙한 흑색 반점이 생기거나 손·발톱에 검은 줄이 생기면 본 질환이 의심되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한다.
암은 아니지만 향후 피부암으로 이행될 수 있는 광선각화증은 말 그대로 장기간 햇볕에 노출된 부위에 발생한다. 붉은색을 띠며 표면의 건조한 각질로 인해 까칠하게 만져지는 것이 특징이다. 1개 혹은 여러개가 얼굴, 아랫입술, 귀, 팔, 손등 같은 노출부위에 나타나며 오래 두면 편평세포암으로 진행한다.
◆일찍 발견하면 예후 좋아
피부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도 높고 미용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피부암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암의 일반적인 치료법인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국소부위에 국한돼 전이율이 낮고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므로 대개 수술적 치료 즉 외과적 절제술이 보편적이다.
수술적 방법은 피부암의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나 다른 장기의 암수술과는 달리 대부분 국소마취로 시행된다. 피부암은 출혈이나 감염 등의 수술합병증도 비교적 적은 안전한 수술로 외래수술도 가능해 장기입원이 필요치 않다. 수술 후 결과는 피부암의 종류, 전이여부, 수술방법 등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기저세포암이나 편평세포암은 단순절제술로 높은 완치율(90%이상)을 보인다. 흑색종과 같이 전이나 국소재발이 잘 되는 악성 종양은 수술 외에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 하는 복합요법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피부암의 크기가 작고 겉으로만 살짝 나타났을 경우, 혹은 반대로 매우 넓거나 전이 가능성이 있어 수술적 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전기치료,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박피술, 방사선요법 등의 처치적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사용하는 약물로는 바르거나 병변 내 주입을 하는 국소약제와 레티노이드, 화학요법제, 표적치료제 등 전신약제가 있다. 국소약제는 국소 병변이나 상피 내 병변에, 전신약제는 전이된 경우나 전신 병변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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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로 예방 가능
피부암은 자외선차단제를 올바르게 사용해 예방할 수 있다. 바르는 양은 단위체표면적(cm2)당 2mg으로 콩알크기 정도 되는데 노출부위에 충분히 바르려면 약 30ml 정도가 필요하다. 외출 전 20분 전에 바르고 매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제품표면에 표시된 차단지수는 일상에서는 SPF20, PA++, 야외에서는 SPF50이상, PA+++이상이 좋다. 다만 6개월 이하의 소아는 차단제보다는 의복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고 그 이상부터는 어른과 같다.
자외선은 완전히 피하기 어려우므로 일상생활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즉 자외선 양이 많은 시간(오전 10시~오후 2시)의 외출을 삼가고 그늘에서 활동하기, 모자, 긴소매 의류·선글라스 착용, 자외선차단 의복 선택, 창문 등에 자외선차단 유리 사용, 실내에서나 흐린 날에도 차단제 바르기 등을 준수해야 한다.
이외의 예방법으로는 성기부 사마귀바이러스의 감염과 전파를 줄이기 위해 안전한 성생활을 하고 절주와 금연을 실천해 구강과 입술의 피부암 발생을 감소시켜야 한다. 합성 및 자연 비타민A를 통칭하는 레티노이드제의 경구 투여는 장기이식환자의 피부암 발생을 낮출 수 있으나 부작용과 금기사항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복용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1호(2019년 2월26일~3월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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