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입주를 시작한 전국 아파트에 빈집이 넘치고 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단지의 입주율은 전월(76.4%)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2.1%로 집계돼 15개월째 70%대를 나타냈다.

이는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으로 남았다는 뜻이다.
수도권 입주율은 83.7%, 서울은 86.7%며 지방은 69.6%로 조사 이래 처음 60%대로 떨어저 빈집 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이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7.0%)이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24.7% ▲잔금대출 미확보 23.3% 순으로 나타났다.

이달 입주도 어두울 전망이다. 2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3으로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써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뜻이고 100 이상은 그 반대 의미다.


서울의 HO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떨어진 78.5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70선에 진입했다. 또 충남과 강원은 5개월 연속 50선을 기록하며 지방 입주경기가 어두운 모습이다.

이달에도 전국적으로 4만5230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그 중 약 60%(2만6901가구)가 수도권 물량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성북·강남), 인천(서·남동), 경기(화성·시흥·고양) 등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은 입주 지원을 강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중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으로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또 입주자 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