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매거래가 급감하고 전셋값 하락으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매시장 역시 얼어붙었다. 서울 강남 인기아파트도 경매에서 유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가 시세보다 4억원 낮은 23억원에 경매됐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부동산경매는 약 1만1000여건으로 한달 새 9.3% 증가했지만 낙찰률은 34.6%에 그쳤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지난달 80.1%에서 이번달 20일 69.4%까지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대출이나 전세금을 상환하지 못한 물건이 경매시장에서도 주인을 못찾는 것은 대출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경매대출도 축소, 자금마련이 어려운 데다 앞으로 집값 하락이 전망돼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로 부동산 소유권을 취득하기 위해 신청하는 경락자금대출도 규제를 받다 보니 응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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