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장동규 기자
택시 미터기 속 조랑말이 적토마로 바뀐 듯 분노의 질주를 시작했다. 기본료 3000원 체제를 유지하던 택시요금이 5년4개월만의 침묵을 깨고 3800원으로 껑충 뛰어오른 탓이다.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 인상분을 고려해도 4000원에 가까운 기본료를 내려니 어쩐지 주머니가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
추운 겨울 택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심야시간의 요금은 더 부담스럽다. 기본료가 4600원까지 오르고 20%의 할증이 붙는 탓에 가시방석이 따로 없다. 이번달에도 빠듯한 생활비 생각에 차라리 찜질방에서 언 몸을 녹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요금인상 첫날 3000원의 기본료를 보고 택시에 오른 승객과 기사들의 실랑이가 오갔고, 새 미터기를 달려는 작업도 혼선을 빚었다. 하찮아 보였던 800원이 어깨를 누르는 삶의 무게감이 너무 버겁다. 그저 적토마처럼 올해 경제가 달려주길 바랄뿐.
☞ 본 기사는 <머니S> 제581호(2019년 2월26일~3월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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