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시장의 거래침체와 가격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경제 중심인 미국에서도 부동산 불황의 지표가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지난해 1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대비 11.2% 감소해 2년 만의 최저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적하는 글로벌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2분기 162.69에서 3분기 160.13으로 1.57% 하락했다. 글로벌 주택가격지수가 1.5% 이상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3.02%) 이후 처음이다.

중국 역시 국가통계국이 산출하는 주요도시 신규주택가격 상승률이 0.6%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아파트의 공실률을 20%가량으로 추정했다. 이는 최소 5000만가구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주택시장을 꼽는다"고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
국내를 보면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전망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 역대 최저수준인 91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주택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다"는 보고를 내놨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도 주택 인허가물량을 줄여 공급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지난달 주택 인허가물량'은 전국 3만2023가구, 수도권 1만7834가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0%, 10.4% 감소했다. 지방은 인허가물량이 1만4189가구로 1년 새 20.3% 급감했다. 서울만 인허가물량이 8065가구로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다.

주택 착공물량은 전국 2만4397가구로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만3418가구, 1만979가구로 전년동기대비 0.5%, 6.5%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아파트 인허가를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지만 일부 건설사는 이미 지방의 부지를 사들여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