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연속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부근 정류장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낀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기청정기는 249%, 마스크는 34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공기청정기 매출은 14배(1천393%) 증가했으며 마스크는 7배가량(661%)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지난 1~2월 판매된 공기청정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데 도움을 주는 의류건조기는 90%, 집 밖에서 묻어온 미세먼지와 세균 등을 털어주는 의류관리기는 115% 각각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주말 마스크가 전년 동기 대비 448.8%, 전월 대비로도 380.8% 신장했다. 기능성캔디(37.9), 구강용품(22.1%), 비누·바디워시(44.8%) 등의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296% 늘었다. 공기청정기 매출도 236%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스째 마스크를 구매하는 수요와 가전제품을 구매해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전년 동기 대비 300%, 마스크는 552% 각각 판매가 신장했다. 손소독기와 미세먼지 창문필터 등도 각각 557%, 467% 매출이 늘었다.
홈쇼핑 채널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CJ ENM 오쇼핑은 오는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 방송 편성을 전년 동기 대비 33% 늘렸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CJ오쇼핑에서 판매된 공기청정기 주문금액이 직전주 동기 대비로도 약 45%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3월 황사에 더해, 올해는 미세먼지도 심각한 수준으로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비했다"며 "공기청정기, 물걸레 청소기 등 도움이 되는 제품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