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까.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3연패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충격적인 16강 탈락을 맛봤다.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갈 정도로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충격적인 결과에 레알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고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레알은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게 1-4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2009-2010시즌 이후 9년 만에 16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10-2011시즌부터 8시즌 연속 4강 이상에 오르며 네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스리그 최강자’에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이번 시즌 레알은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28일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에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에게 0-3 대패를 당해 탈락했으며 주중에 열린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전에서도 0-1으로 패하며 1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 경질 후 새롭게 레알 지휘봉을 잡은 솔라리 감독은 한때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거두며 ‘로스 블랑코스(레알의 애칭)’를 제 궤도에 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중요한 시기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충격적인 결과에 분노한 팬들은 솔라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2차전 경기 후 레알 팬들은 솔라리 감독을 내보내고 새로운 사령탑을 세우라는 목소리를 강하게 외쳤다.

그리고 팬들의 외침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있었다. 무리뉴는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후 무직인 상태다. 팬들은 레알의 챔피언스리그 잔혹사를 걷어낸 전 감독을 그리워하는 듯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최근 ‘데포르트 콰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레알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레알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 내가 부임했던 다른 클럽과는 달랐다. 레알과 나는 리그 우승을 포함해 환상적인 일들을 해냈다. 물론 실수도 있었으나 그때의 경험은 나를 더 좋은 사람, 감독으로 만들었다”며 레알에서의 경험은 귀중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지난 4일 ‘비인 스포츠’에서는 “구단의 야망이 있다면 레알에 복귀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며 복귀 가능성까지 시시한 무리뉴다.

인터 밀란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한 후 2010년 여름 레알에 입성한 무리뉴 감독은 세 시즌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을 달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당대 최강’ 바르셀로나와 경쟁하면서 거둔 성과였다.

특히 이전까지 6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던 레알을 3년 연속 4강 무대로 이끌며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향한 기초를 다졌다.

/사진=스페인 매체 '아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