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후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아약스의 공격수 두산 타디치. /사진=로이터

30대에 접어든 두산 타디치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인 듯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그의 이번 시즌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아약스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아약스는 적진에서 역사에 남을 대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5-3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약스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서 8강에 진출한 것은 2002-2003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이미 조별리그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3-3 명승부를 펼치며 저력을 드러냈던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최강’ 레알을 상대로도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타디치가 있었다.

이날 아약스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타디치는 그라운드를 폭넓게 사용하며 아약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타디치는 이번 경기서 1골 2도움을 포함해 드리블 성공 4회, 키 패스 5회 등을 남겼다. 경기 내 최다 수치다.

특히 전반 19분쯤 카세미루를 앞에 두고 환상적인 마르세유 턴 이후 다비드 네레스에게 킬 패스를 건넨 모습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장면이었다. 후반 17분에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 놀라운 왼발 슈팅을 선보이며 티보 쿠르트아와 레알을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PSV 아인트호벤의 루크 데 용(20골)에 이어 득점 2위(16골)에 올라 있는 타디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 3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타디치는 아약스 구단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6골 이상을 기록한 두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타디치 이전의 첫 선수는 아약스의 ‘전설’ 야리 리트마넨이다.

핀란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도 꼽히는 리트마넨은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끈 아약스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1992년부터 약 7년간 총 87골을 터뜨린 리트마넨은 1994-199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을 넣으며 아약스의 무패 우승에 공헌했다.

리트마넨은 1995-1996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만 9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팀의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그는 1995년 조지 웨아, 위르겐 클린스만에 이어 발롱도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알이라는 거함을 물리친 아약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대진 운만 따른다면 4강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경기력이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유럽의 명문 ‘아약스’의 역사를 새롭게 쓴 타디치의 활약상도 계속해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