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24일 열린 ‘장자연 리스트 진상규명 요구 집회’ 모습. /사진=뉴스1 서영빈 기자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서 재조사 중인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자발적 집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열린 ‘장자연 리스트 진상규명 요구 집회’에는 검정색 옷과 검정색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한 여대생 200여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특정 단체 소속은 아니고 서울 내 여자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라며 “검정색은 고(故) 장자연씨를 추모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권력 위의 가해자들을 제대로 처벌하라”며 “납득되는 처벌까지 여성들이 지켜본다”고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20대 A씨는 “10년 전 초등학생 당시 방 사장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정부와 법원은 왜 10년 동안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아 우리가 뛰쳐나오게 만들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거짓 속에 묻혔던 진실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며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검찰은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배우 고(故) 장자연씨는 지난 2009년 3월 접대 및 성상납 명단으로 알려진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건에는 장씨가 언론사 관계자, 방송국 PD, 경제계 인사 등을 상대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찰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대상자 중 7명에 대해서만 검찰에 송치했지만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의혹이 제기된 유력인사들에 대해 전부 무혐의 처분을 내리며 현재까지 부실수사 및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었다.

현재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 중이며 리스트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