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경력 10년을 훌쩍넘긴 최장타 부장(가명)은 요즘 티칭프로 자격증 취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취미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그동안 읽은 이론서와 받아온 레슨 경력을 볼때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골프로 돈을 벌고, 노후준비도 된다는 생각인데, 그렇다면 정말 티칭프로 자격증이 충분한 수입을 보장해줄까.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재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골프인구가 1000만명을 향해가는 등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도 골프 교육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구직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골프경험인구가 825만명, 꾸준히 즐기는 사람이 469만명에 달했다. 여기에 국민소득의 증가로 인해 더욱 대중화 될 것을 감안하면 시장규모는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만, 골프장 숫자도 늘고 있는 만큼 티칭프로의 숫자 역시 7000명이나 되면서 산술적으로 1100명에 1명 꼴로 실제 레슨을 필요로 하는 규모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게다가 티칭프로가 주로 활동하는 인도어연습장의 경우도 한정되어 있으며 이곳에 취업한 사람들의 숫자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업체 측에 수수료를 주고 나면 고소득자는 커녕 최저생활비를 버는 것조차 쉽지 않다.

더군다나 1회 라운딩 비용에도 못 미치는 레슨 비용을 지불하려는 골퍼들 조차도 많지 않은 것이 현실. 이렇게 풍요 속 빈곤으로 대변되는 골프레슨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찾아볼 수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SNS를 활용한 수강생 모집이다. 3월18일 현재 인스타그램에 #골프레슨 으로 검색하면 총 16만건의 게시물이 검색된다. 중복도 적지 않겠지만, 이는 상당한 숫자다.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검색에서도 10만건 가까운 숫자로 이 역시 중복을 감안해도 상당한 숫자다. 이들 대부분의 레슨 장소는 스크린 골프장 또는 오피스텔이다 .
©트랙맨 골프 스튜디오

◆골프레슨 받으러 오피스텔 간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은 공을 끝까지 볼 수 있는 긴 거리의 인도어 연습장이 스윙을 체크하기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레슨이 과연 유용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은 바로 기술의 발전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실제 공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으며, 인도어 연습장에서 눈대중이 아닌 정확한 거리와 방향성을 알 수 있어 레슨방향과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김포점에서 트랙맨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임수현 대표는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으며, 날씨에 상관없이 균일한 레슨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다양한 리포트를 통해 주먹구구식이 아닌 모자란 부분을 콕 집어내는 핀 포인트 레슨이 가능한 것도 어필할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칭프로 역시 한정된 숫자의 인도어연습장에서만 일자리를 찾지 않아도 돼 수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