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의원 발언 논란. /사진=부산광역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호 부산시의원이 환경미화원을 비하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부산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18년 동안 근무한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분이 18년 근무했는데 월 급여가 542만원이고 연봉이 6500만원으로 상당하다. 왜 이렇게 환경미화원의 연봉이 올라갔느냐”면서 “시의원보다 (환경미화원 급여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환경미화원이) 전문직도 아니고 전문기술을 요구하는 직책도 아니고 시험을 치고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들어오는 직종도 아닌데 같은 근무연수 공무원보다 (급여가) 많다는 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공무원 단체와 노동조합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송성훈 부산시자치단체 노동조합 시청지부장은 최근 이 의원 홈페이지에 “남들 쉴 때 일한 휴일과 야간에 일한 수당 총액에 1년에 한번 지급되는 성과급과 세금, 국민연금, 의료보험을 제외하면 월 실지급액은 400만원 전후”라면서 “30여년을 길에서 한평생 주 6일 밤낮 주말도 없이 새벽 근무를 위해 여가생활도, 가족과 함께하기도 힘든 삶을 사는 환경미화원들이 그렇게 세금을 축내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이시나”라고 토로했다.


송 지부장은 또 “‘환경미화원 급여가 백 몇십만원 정도면 수긍하겠는데 이렇게 많이 받을 줄 몰랐다’는 이 의원 말을 듣고 의원님 마인드가 어떤지 판단이 된다”라고도 적었다.

이 의원 홈페이지에는 송 지부장이 올린 글 외에도 이 의원 발언에 항의하는 글이 300여개 올라왔다. 또 전국환경공무직연합 네이버 카페에도 이 의원 발언을 지적하는 글이 여럿 게시됐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지난 2일 부산시 자치 단체 노동조합을 방문해 “의욕이 너무 과해 정제되지 못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반성하겠다”면서 “많은 환경미화원과 공무직 가족들에게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