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산불. 속초 산불. 양간지풍.4일 오후 11시46분께 강원 속초시 속초IC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장천마을 일대로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진 주요 원인으로 '양간지풍'이 지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양간지풍(襄杆之風)’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 부는 국지적 강풍으로 불을 몰고 온다고 해서 '화풍'(火風)으로도 불린다.
한반도 남쪽의 고기압과 북쪽 저기압 사이에서 강한 서풍이 밀려오고, 이 서풍이 태맥산맥을 넘으면서 더 건조해진 바람이 동해안 지역에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늘(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17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의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이날 오전 3시 기준 250ha의 산림이 전소됐다.


8시간여 만에 서울 여의도의 전체 면적인 290㏊에 가까운 녹지가 불에 타버린 것. 소방청은 현재까지 1441명의 인력과 소방차 363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못하고 있다.

'양간지풍(襄杆之風)' 으로 불리는 강원 동해안 지역의 건조하고 강한 바람은 봄철 대형 산불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1996년 고성 산불을 비롯해 낙산사가 소실 됐던 2005년 양양 산불 등 대형 산불의 원인이 양간지풍으로 지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