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가 부동산규제를 강화한 9·13대책 이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90% 이상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8월 대비 지난해 9월~올해 4월2일 가격이 하락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44.2%를 기록했다. 가격이 하락한 주택은 수도권 29.2%, 지방 57.6%로 각각 2.4%포인트, 2.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격이 상승한 주택은 서울의 경우 92.7%에 달했다. 하락한 주택은 7.0%에 불과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53.7%, 61.7%의 아파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의 경우 78.9%의 주택이 9·13대책 후에도 상승해 서울 다음으로 상승 비중이 높았다. 세종과 전남도 절반 이상의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 대책 이후 21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90% 이상은 9·13대책 이전보다 오른 가격에 팔렸다.
이는 거래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물이 줄어들고 대출규제에 가로막혀 매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강남 등 일부 지역의 폭락이 평균에 반영돼 착시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위축이 더 길어질 수 있지만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이 현실화되는 6월 이후에는 매도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거래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