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악성 미분양 5개월째↑…수도권도 예외 없다

미분양은 분양시장의 골칫덩이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인기지역 인 수도권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로 북적이지만 동시에 미분양도 쌓여 시장의 한숨이 는다. '악성 준공 후 미분양' 역시 5개월 연속 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준공 후 미분양은 준공 전 미분양과는 차원이 다른 해당 지역, 단지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나타낸다. 비인기지역인 지방을 넘어 수도권까지 넘보는 미분양 공포, 언제까지 이어질까.

◆증가하는 미분양… 수도권도 공포


최근 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5만9162호) 대비 0.8%(452호) 증가한 5만9614호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완만한 하향세를 이어왔지만 올 들어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지방의 미분양 상황도 여전히 심각하다. 전체 미분양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7727호로 전월(8153호) 대비 5.2%(426호) 감소했지만 지방은 5만1887호로 전월(5만1009호) 보다 1.7%(878호) 늘었다.

경남은 1만4781호로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았고 ▲경북 8385호 ▲충남 6970호 ▲강원 5802호 ▲부산 5224호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가 5878호로 전월(6769호)보다 13.2%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많이 쌓였다. 서울에서는 대형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마저 1순위에서 미달되며 체면을 구겼다.

준공후 미분양인 악성미분양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올 2월 말 기준 악성미분양은 전월 대비 2.8%(511호) 증가한 1만8492호이다. 악성미분양은 지난해 9월 1만4946호였는데 10월 1만5711호, 11월 1만6638호, 12월 1만6738호, 올해 1월 1만7981호로 꾸준히 늘었다.

◆이달에만 전국 5만여가구 분양, 괜찮을까

인기지역인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이달에만 전국에서 약 5만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년 동기(3만795가구)보다 1.7배가 늘어난 총 5만5807가구로 임대아파트를 제외하면 4만695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달에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은 당초 3월로 예정된 분양물량이 이월돼서다. 여기에 5월(4만8775가구) 분양물량까지 합치면 10만가구에 육박한다. 이는 올해 총 분양 예정물량(29만4773가구)의 32.5%에 해당하는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809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이 7703가구로 뒤를 잇는다. 특히 서울 청량리와 경기 하남(위례), 과천 등 유망지역이 포함돼 ‘청약 대전’을 관측된다.

지방의 경우 다음달까지 4만3171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부산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세종 3721가구 ▲광주 5787가구 ▲경남 4278가구 ▲전북 1876가구 ▲전남 1733가구 ▲대전 1636가구 ▲강원 1043가구 ▲울산 926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충남 301가구 등이다.

벚꽃이 만개한 봄 분양시장에 공급 물량이 늘었지만 올해 미분양이 증가세인 만큼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시장이 사실상 침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인지돼 대규모 물량이 과연 시장에 어떻게 안착할지 지가 모두의 관심사”라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등 예년과 다른 규제가 전방위로 압박을 가하는 만큼 대형건설사도, 유망지역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고 비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