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포웨히. 하와이. 쿠물리포. 인류 역사상 최초로 촬영된 블랙홀의 이름이 하와이 신화에 등장하는 '포웨히'로 명명됐다. /사진=뉴시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촬영된 블랙홀의 이름이 하와이 신화에 등장하는 '포웨히'로 명명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 언어학 교수인 래리 키무라는 "끝없이 창조되는 어둠의 원천이자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창조물이라는 뜻의 '포웨히'(Powehi)라는 이름을 블랙홀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웨히는 18세기 하와이에서 기도문 형태로 정리된 고대 천지창조 신화 쿠물리포(Kumulipo)에서 유래됐다. '포'는 '영원한 창조의 심오한 어두운 원천'이란 뜻이고 '웨히'는 장식물을 나타내는 하와이식 이름이다. 전반적으로 ‘장식된,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의 창조물’ 또는 ‘영원한 창조물의 치장된 어둠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하와이 원주민 출신인 키무라는 "블랙홀의 첫 과학적 확인에 하와이 이름을 붙이는 특권을 갖게 돼 하와이 혈통인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이번 블랙홀 촬영 프로젝트에 사용된 8개의 전파망원경 가운데 2개가 하와이에 있기 때문에 하와이식 이름을 붙인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하와이섬 마우나케아에 있는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관리소에 부소장이자 블랙홀 관측에 참여한 과학자 중 한 명인 제시카 뎀프시는 "키무라 교수에게 제공된 블랙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이름"이라며 "나는 포웨히 얘기를 들었을때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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