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를 포함한 전국 12개 지자체의 245개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서울 한 공영차고지에 서울 노선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인천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오는 15일 버스파업을 면하게 됐다. 

인천시는 14일 시내버스 노사와 기사들의 임금을 올해 8.1%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 354만2000원이던 기사들의 기준임금은 28만7000원이 더해져 382만9000원으로 오른다. 아울러 내년에는 7.7%, 2021년엔 4.27% 더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전국 최저 수준이던 인천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은 전국평균과 비슷해졌다. 버스 기사 월 임금은 서울시가 420만원(3호봉 기준)으로 가장 많고 전국평균은 393만6000원이다. 아직 서울과는 37만여원의 차이가 나지만 전국평균과는 10만여원 차로 좁혀졌다.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 임금협상을 시작한 뒤 다섯 차례에 걸쳐 노사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된 바 있다. 노조는 기사들의 임금을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1.8%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노조는 지난 10일 1차 조정회의에서는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던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파업찬반 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재자로 나선 시가 물밑협상을 통해 타결을 이끌어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해부터 준공영제 개선을 위해 임금 인상계획을 미리 세웠다”며 “올해 8.1% 인상분의 재원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매년 1000억여원을 버스업체에 지원해 왔으며 올해는 127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