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뉴스1 DB.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주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신한지주는 31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9% 내린 4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1.48%), KB금융(-1.46%), 기업은행(-1.43%), 우리금융지주(-1.42%) 등 대형주의 낙폭이 큰 편이었고 DGB금융지주(-1.23%), BNK금융지주(-1.15%), JB금융지주(-0.54%) 등 지방금융지주도 모두 떨어졌다. 제주은행(0.11%)만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정도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 등으로 시장에서는 동결 결정을 예견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한 뒤 6개월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은 은행의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저하에 영향을 끼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는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은행 고정대출 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올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1분기 순이익이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 컨세서스 하락폭이 작았다는 점, 더이상 규제가 강화될 만한 요인이 적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성장과 이익은 꾸준한 반면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 및 경기에 대한 전망을 중국과 동일선상에 놓고 있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강화되어 온 규제 환경을 싫어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요인은 산업 분석가의 손을 벗어난 부분”이라면서도 “규제와 관련된 흐름은 지금 대비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