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7일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동’ 제안에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직후 1대1 회동은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즉 청와대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회동 이후 1대1 회동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황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1대1 회동을 원하지만 어렵다면 급한 민생 해결책 마련을 위해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 직후에 대통령님과 1대1 대화까지는 우리가 용인하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여럿이 모여서 의미 없이 식사하고 사진 찍고 덕담 나누는 이런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회담이 아닐 것"이라며 "내실 있는 실효성 있는 회담이 돼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6월9~16일)을 떠나기 전인 7일 여야 5당 대표들과의 회동과 동시에 한국당 대표와의 단독회담을 진행하는 안을 제안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께서 순방을 떠나시기 전 국회를 정상화해 개원하고 닫힌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차원의 의지가 있다”며 “지난주 금요일(5월31일) 한국당 측에 7일 오후 5당 당대표 회동과 황 대표와의 1대1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황 대표와 한국당 측에서 요구하는 의제를 확대하는 문제와 형식을 1대1 회담 방식까지 포함해서 모든 것을 수용했다"며 "그런 만큼 이제 5당 당대표 회동 및 황 대표와의 1대1 단독회담을 포함해 즉각 실무 협의를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수용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5당 당대표 회담에 이어서 1대1 회담이기 때문에 표현을 '동시'라고 했다”며 “굳이 순서를 따진다면 5당 대표 회담과 (이어지는) 1대1 단독회담이다. 한국당의 1대1 회담과 대통령의 5당 당대표 회담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정무적 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청와대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고위 관계자는 "일요일(2일) 늦게 답이 왔는데 여전히 1대1 회동 또는 교섭단체대표 회동, 즉 3당 대표 회동과 동시에 한국당과의 1대1 회동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선례를 비춰볼 때 이 역제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미 한국당이 거절한 안을 청와대가 다시 공개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저희들한테는 5당 대표 회동 및 한국당과의 1대1 회동 동시 개최 외에는 다시 제안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라며 "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공개로 나눈 말을 공개해서 설명을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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