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SK증권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5G 스마트폰을 약 3500만대 출하할 전망이다. 반면 화웨이는 1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간 격차는 약 3400만대 차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원인이다. 화웨이가 무선주파수(RF) 송수신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RF칩은 아날로그 신호와 디지털 신호를 변환하는 부품으로 대부분의 통신 장비에 필수적이다.
RF칩을 생산하는 기업이 브로드컴, 코보, 스카이웍스 등 미국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가 부품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회사 영국 ARM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것도 치명타다. ARM은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데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한 만큼 관련 부품을 생산할 수 없다. 화웨이가 이미 만들어 놓은 부품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5G 스마트폰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ARM은 AP 설계 핵심기업인데 거래가 중단되면 사실상 자급화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AP와 모뎀칩은 화웨이가 어느 정도 조달할 수 있다 하더라도 RF 부품은 미국을 통하지 않고서는 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스마트폰시장의 선점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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