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7)이 범행 당시 전 남편 강모씨(37)를 반수면 상태에서 살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11일 브리핑을 열고 “고유정은 피해자가 수면제를 복용한 몽롱한 상태 또는 반수면 상태에서 흉기로 최소 3회 이상 공격해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고유정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보름 전부터 범행과 관련한 단어들을 인터넷에 검색했다”면서 “제주도 입도 전인 5월17일 병원과 약국에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매하는 등 범행 도구를 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이 차량을 주거지에서 제주도까지 가져와 시신을 싣고 되돌아간 점, 범행 현장을 청소한 사실,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하기 어렵도록 훼손한 후 여러 장소에 유기한 점 등에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서장은 고유정의 범행 수법에 대해 “피의자가 구체적 진술은 회피하고 있으나 사전에 졸피뎀을 구입한 사실, 현장 혈흔 분석 등을 토대로 종합한 결과 피해자가 수면제를 먹고 반수면 상태에서 살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12일 고유정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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