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문단. /사진=임한별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조문단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먼저 청와대 조문단은 이날 오후 2시 방문했다. 조문단은 노 실장과 김 실장, 정실장 등 3실장과 수석 비서관급으로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정태호 일자리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이 여사의 영정 앞에서 3실장이 헌화한 후 조문단 일행은 약 10초간 고개 숙여서 묵념했다. 이어 이 여사의 차남 홍업씨와 막내 홍걸씨 등 유족과 인사했다.

노 실장은 홍업씨에게 "(문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는 대로 오시기로 했다"고 전했고, 홍업씨는 울먹이며 인사했다.

조문단은 홍업씨 등 유족과 함께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약 6분간 면담을 했다.


노 실장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한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 시대의 큰어른이셨다”며 “여성 운동의 선구자셨고,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그런 분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께서도 정말 애통해하시면서 귀국하시는 대로 찾아뵙겠다라는 말씀을 전하셨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은 유족과의 면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이 여사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조문 전 방명록에 “어머니처럼 따뜻한 분이었고 내면은 쇠처럼 강인하셨던 여사님께서 국민 곁에 계셨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작성했다.

그는 빈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 여사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모셨던 한 개인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워낙 강인한 분이나 수많은 고난을 흔들림 없이 이겨낸 데 여사의 강인함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여사는 김대중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고 굳건하게 투쟁해주길 독려한 분”이었다고 부연했다.

또 “그런 분이 대통령 곁에 계셨다는 것은 그 시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한 큰 축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