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뉴스1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전 남편을 살해하는 동안 그의 아들(6)은 펜션 내 거실 너머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 서장은 지난 11일 최종 브리핑에서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저녁 8시에서 9시16분 사이에 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고유정의 친아들은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줄곧 아들이 잠든 사이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서장은 아들이 게임하고 있었는 데도 범행이 벌어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아들은 평소 하나의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펜션이 워낙 넓었고, 나이가 어린 아들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어 당시 상황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유정은 범행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낮 12시쯤 아들과 함께 펜션을 나와 아들을 제주시에 위치한 친정에 맡겼다. 당시 강씨의 시신은 펜션 내 한 곳에 그대로 방치했다.
고유정은 아들을 친정집에 데려다준 뒤 펜션으로 돌아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30분 펜션에서 퇴실할 때까지 강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미리 사둔 청소도구를 활용해 현장을 청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단독범행으로 잠정결론 내렸다. 경찰은 고유정을 1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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