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사진=뉴스1

과일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충북 지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충북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13일) 충주 12곳, 제천 3곳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과수원은 46곳으로 늘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나무가 갈색으로 변한 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세균병이다. 잎이나 열매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며 줄기가 윗부분부터 말라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도 검게 말라죽는다.


과수화상병이 발병하면 과원은 매몰 처분하고 3년간 과수 재배를 금지한다. 그 피해가 치명적이기 때문에 '과수 구제역'이라 불리며 국가 검역병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지난달 20일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의 한 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된 후 과수화상병은 충주 33곳(21.65㏊), 제천 11곳(9.96㏊), 음성 2곳(0.95㏊)으로 확산됐다. 아직 확진되진 않았지만 충주·제천지역 25개 과수원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도내 북부에 이어 중부지역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면서 진천·괴산·증평 등 인근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애초 진천군과 인접한 안성(7곳, 3.9ha), 천안(5곳, 2.0ha)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도와 시·군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발병 농가는 신속히 매몰하고, 의심 농가는 철저히 역학조사를 해 과수화상병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했다.

진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은 방제약제가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며 "농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철저한 소독과 방제를 당부하고 자진신고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