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왼쪽) 김정숙 여사(오른쪽).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 유공자, 그 유가족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훈과 선양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 한미동맹의 위대함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호국보훈의 달(6월)을 맞아 고령의 참전유공자들의 명예와 자부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24일 낮 12시 청와대 영빈관으로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등 182명을 초대했다.

초대자 중에는 국군 참전유공자 141명, 보훈처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사업을 통해 방한한 미군 및 교포 참전용사 37명이 포함됐다.


이날 팡파르단과 군악대의 연주 속 3군 의장대가 청와대로 들어오는 참석자들을 맞이했고, 영빈관에서는 리틀엔젤스의 환영 공연등이 진행됐다.

먼저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 주신 여러분께’라는 주제로 가진 오찬에서 6·25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에 배속되어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박동하 선생(94세)이 전우들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어린이 보훈외교관’으로 알려진 부산 용문초등학교 6학년 캠벨 에이시아(13세)는 ‘만나고 싶었습니다’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에이시아는 김영옥 대령 외 학도병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유병추 선생, 간호장교 박옥선 여사,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경찰 화랑부대 임진하 경사 등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신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한다”며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6.25 전쟁에 대해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딸, 자랑스러운 부모였던 사람들이 정든 고향,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 전선으로 향했다”며 박동하 선생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갖춰 유해발굴을 계속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유병추 선생, 김영옥 대령, 임진하 경사 등을 언급하며 “오늘 함께하고 있는 미래세대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면서 평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선양과 보훈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초청 오찬.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예상되는 가운데 “69년 전 세계 22개국 195만 명의 젊은이들이 전쟁이 발발한 대한민국으로 달려왔다”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장병이 참전했고, 가장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그 숭고한 희생을 기려 워싱턴 한국 참전 기념공원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위대함을 기억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항구적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가 함께 참석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정부에선 정경두 국방부장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