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내년부터 3년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하기로 했다. 사진은 박종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오는 2022년까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완전 매각해 기업가치 제고를 꾀한다고 25일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후에 지분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 ‘민영화 3대 원칙’을 내세워 잔여지분 완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1년 우리금융지주에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했다.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회사의 부실 정리에 쓰인 자금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중 11억1400억원이 지금까지 회수됐다. 회수율은 87.3%이다. 


관건은 주가다. 주가 수준은 공적자금 회수율과 직결되기 때문에 민영화를 위해서는 주가 상승이 중요하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만4050원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우리금융 주가에 연연하면 매각 자체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주가가 더 떨어지거나 상황이 너무 급변하면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데 다른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분산 매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올해 중 자체 물량을 소화해내야 하는 만큼 예보 지분은 내년부터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18.3%을 앞으로 3년내에 모두 매각한다. 최대 10%씩 분산매각하되 잔여물량은 최대 5%내에서 블록세일로 처리할 계획이다.

공자위 측은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을 완료했고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지주체제를 완성한 만큼 분산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자위는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 때와 같이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순서로 희망하는 가격과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인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한다. 다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등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한다. 블록세일 매각 물량은 회차별 잔여물량 범위 내에서 최대 5%다.

투자유인은 사외이사 추천권 등 투자유인책을 적극 고려해 투자자 동향 분석 및 기존 과점주주 협의 등을 거쳐 매각공고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외국금융기관이나 외국자본에게도 국내투자자와 동등한 참여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3월 기준 우리금융 사외이사는 비상임이사를 포함해 신한 12명, KB 8명, KEB하나 8명, 우리 6명 등이다. 비상임 이사는 신한, KB, 우리에서 각각 1명씩이다.

매각 실시 간격은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한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약 4개월 소요되고 이후 잔여물량 블록세일이 약 2개월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또 시장상황 등 매각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공자위에서 매각 시기·방안 등을 재논의 할 수 있으며 매각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후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조건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