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처셀, 헬릭스미스, 파멥신, GMC제약, 에이프로젠제약 등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특히 헬릭스미스, 파멥신은 각각 8개월, 6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일부 투자자의 빈축을 사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경우 지난해 9월 10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후 올 5월 1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며 파멥신도 지난해 11월 480억원 공모에 이어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단행했다.
이들은 연구개발(R&D)비용이나 시설투자, 신사업 진출 등을 목표로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의 반응은 차갑다. 글로벌 임상시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증자 발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얘기다.
한 투자자는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이 R&D에 쓰이면 장기적 측면에서는 기업 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볼 때 유상증자 소식이 마냥 달갑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단행이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유상증자를 밝힌 기업들의 주가를 비춰보면 투자자의 우려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CMG제약은 5월15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는데 이튿날 주가가 20.55% 떨어졌다. CMG제약이 밝힌 신주 예정발행가는 3740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2875원으로 낮아지면서 자금조달 규모는 863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네이처셀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공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18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14% 하락했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치료제 R&D를 위해 앞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면서 발행가를 전날 종가 1만1150원보다 33% 낮은 7440원으로 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유상 증자는 설비, 연구 등 다양한 경로로 투입돼 상업화를 앞당기고 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금력을 갖춘 기관으로부터 유치하지 못한 투자금을 주주들에게 부담을 지우려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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