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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이른바 ‘병풍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 김대업씨(57)가 해외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파견 코리안데스크는 지난달 30일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마닐라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검찰에서 공조요청이 와서 당시 인터폴 수배를 내려 추적해 왔다”며 “김씨가 필리핀에서 추방당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국내로 송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강원랜드 등의 CCTV(폐쇄회로화면)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CCTV 업체 영업이사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피소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16년 6월 김씨가 환청, 불안, 심장 스텐트 시술 등을 호소하자 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김씨가 회복할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일정을 3차례 연기했고 별다른 제지 없이 국내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김씨의 출국 사실을 뒤늦게 알고 지난 2016년 12월 기소중지 처분과 동시에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내로 소환을 시도했지만 김씨는 이미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김씨의 해외도주는 처 A씨가 양육비 월 100만원,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김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최근 제기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