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부산 사람들의 평지(平地) 사랑은 유별나다. 부산이라는 지명에서 산이라는 글자가 ‘뫼 산(山)’ 자일만큼 부산 곳곳은 언덕이 많다. 이렇다 보니 이동 편리성과 함께 일조권과 조망권까지 확보되는 평지에 대한 부산 사람들의 사랑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부산 사람들의 평지 사랑은 집값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입주한 2058가구 규모의 명륜2차 아이파크 1·2단지 값이 차이가 난다.


입주 시기도 동일하고 브랜드도 아이파크로 같은데 아파트값에서는 평지인 1단지가 2단지 보다 비싸다.

현지 공인 중개업소와 네이버 부동산 등록 매물 자료 등에 따르면 명륜2차 아이파크 1단지 값은 3.3㎡당 평균 1421만원(6월 기준)으로 1273만원인 2단지 보다 11% 정도 비싸다.

기존 아파트는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부산 사람들의 평지 사랑이 드러난다. 지난 5월 청약을 받은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으 경우 올해 부산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만큼 업계에서는 청약 성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뚜껑을 열자 959가구 분양(특별공급 제외)에 청약자가 무려 6349명이 몰려 평균 6.62대1의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꼐에서는 올해 부산 부동산시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청약 결과가 의외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역세권 입지, 대단지 프리미엄 등이 이유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평지 입지라는 점이 흥행 첫 요소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주 시기와 같은 브랜드아파트임에도 평지 입지 차이에 따라 10%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로 부산은 평지 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며 “하반기 부산에서 정비사업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평지 입지 여부에 따른 청약 성적도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