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뉴스1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충북 경찰이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4일 사건 수사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현 남편이 공개한) 고유정 의붓아들 B군의 사진이 타살 의혹을 강하게 암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찰에서는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살이나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포렌식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신중하고 세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망시각을 지난 3월2일 오전 5시 전후으로 추정한 경찰은 “신체 눌림 자국 등으로 볼 때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과 몸통을 포함한 10분 이상의 몸 전체에 강한 압력을 받아 눌린 것으로 보인다는 자문 결과 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성인 남자 다리가 올라가 압착성 질식사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한 법의학 교수에게 한국나이로 6세, 만으로 4세 유아의 경우 성인의 압박에 저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자다 사망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숨진 아이의 체격이 연령대 아이들보다 왜소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같은 연령대 평균키와 몸무게가 106㎝ 17.5㎏인데 숨진 아이의 키와 몸무게는 98㎝ 14㎏으로 상당히 왜소하다”며 “아이가 자다 숨진 국내외 유사 사례를 수집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에 대한 조사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초 학대 흔적 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로부터 정확히 감정 결과 받은 후에 조사를 진행하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로 긴급체포되면서 이후 강제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 A씨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만을 내놓고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 조사와 함께 이들 진술의 모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B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1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군은 친부인 A씨와 한 방에서 잠을 잤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B군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B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을 내놨다. 정확한 사인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외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