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 풍문조작단.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선시대 야사를 소재로 한 코믹 활극이 극장가를 찾는다. 영화 <광대들 :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2012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팩션 사극과 팀플레이 연출에 발군의 실력을 선보인 김주호 감독은 <광대들 : 풍문조작단>으로 다시 한번 본인의 장기를 발휘한다. 충무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스탭들도 가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팩션 사극을 제작했다.

영화 <범죄도시>, <비밀은 없다>를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인정받은 주성림 촬영감독은 상황에 맞게 180도 달라지는 촬영 기법과 강렬한 빛을 사용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역사적 배경과 영화적 상상력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끼>로 대종상 영화제 미술감독상을 수상한 이태훈 미술감독은 철저한 자료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풍부한 색감, 형태, 질감 등을 활용해 당시 시대상과 인물의 희로애락을 폭넓게 표현했다. 사극 영화의 베테랑으로 불리는 조태희 분장감독도 가세해 각 인물별로 수백장의 스케치 작업을 거쳐 완성된 디테일한 설정을 만들었다.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진도 극의 완성도를 높인 1등 공신이다. 충무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조진웅은 풍문조작단을 이끄는 리더 ‘덕호’ 역을 맡아 리더십, 연기력, 말발까지 못하는 것이 없는 팔방미인으로 등장한다.

29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손현주가 풍문조작단의 기획자 ‘한명회’ 역을 맡아 야심가의 면모를 드러낸다. 연기파 배우 박희순은 ‘세조’ 역을 맡아 집권 말기 혼란에 사로잡힌 왕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영화 <기술자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헬로우 고스트> 등에서 팀플레이에 완벽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준 신스틸러 고창석은 풍문조작단의 기술 담당 ‘홍칠’ 역을 맡았고 개성파 배우 김슬기가 영업책이자 음향담당 ‘근덕’ 역으로 분해 재미를 더한다.

충돌하는 권력자들의 욕망과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묘하게 맞닿으며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적 상상력과 현실을 풍자한 <광대들 : 풍문조작단>은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일은 오는 21일.

◆시놉시스
조선 팔도를 무대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광대패 5인방에게 뜻밖의 제안이 온다.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손현주 분)로부터 조카를 죽이고 왕이 된 ‘세조’(박희순 분)의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604호(2019년 8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