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사진=TV조선 공개 영상 캡처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도구 구입 후 지인들과 ‘치맥파티(치킨과 맥주를 먹는 술자리)’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한 언론매체는 고유정이 지난 5월23일 오전 0시쯤 제주도에서 지인들과 만나 치맥파티를 즐기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유정은 지인들에게 장난을 치며 폭소하는 등 흉악 범죄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술자리에 있던 한 지인은 “원래 (고유정이) 친절한 스타일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내내 웃었다”고 증언했다.


고유정은 이날 술집에 도착하기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세제 등을 구입해 차에 실었다.

고유정의 지인은 “살인 용품이 트렁크에 있었다는 거다. 그 차를 타고 간다고 상상을 해보라”며 “지금도 살 떨린다”고 말했다.

고유정. /사진=뉴시스

고유정은 이틀 뒤인 지난 5월25일 전 남편 강모씨(36)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현재 그는 살해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전 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 지난 12일 고유정의 첫 공판에서 고유정 측 변호인은 “강씨가 오랜만에 같은 공간에서 아이와 전 아내와 같이 있으면서 과거 함께 살던 시간을 떠올렸고, 그래서 고유정을 강간 시도한 것 같다”며 “피고인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었는데 과거의 모습을 고유정에게 기대했던 것이 이 사건의 비극을 낳게 되는 단초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유정의 다음 공판일은 오는 9월2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