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조망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가치가 뛰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호수공원과 인접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완판행진 중이다. 조망이 우수하고 개방감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주거환경을 우선시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수요도 덩달아 크게 증가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4일 업계에 따르면 올 5월 전주 에코시티에 공급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은 세병공원(세병호)이 인접한 단지라는 점이 부각돼 높은 인기를 끌었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3.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달 뒤 전남 순천시 조례공원 인근에서 분양된 ‘순천 조례2차 골드클래스’도 평균 26.1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처럼 최근 호수 조망이 부각된 단지의 인기가 치솟아 역세권 단지보다 집값 상승률이 더 높게 형성되기도 하는 등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형 호수공원이 위치한 수원 광교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를 살펴보면 호수공원 인접 단지의 집값 상승률이 역세권 단지보다 더 높게 나타남을 볼 수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시세 자료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과 바로 인접한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2011년 준공)의 경우 전용면적 111.08㎡ 평균 매매가가 2015년 9월 7억원에서 올 8월 9억4000만원까지 올라 5년 새 2억4000만원(34.28%)이 상승했다.
반면 신분당선 광교역 역세권 단지인 ‘광교호반베르디움’(2011년 준공)은 117.12㎡의 평균 매매가가 2015년 9월 5억9000만원에서 2019년 8월 7억1500만원까지 올라 1억2500만원(21.18%) 상승했다.
두 단지는 준공연도가 같고 비슷한 면적임에도 호수공원에 인접한 단지의 매매가 상승금액이 두배가량 더 높게 나타나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산신도시도 마찬가지. 단지 맞은편에 일산호수공원이 위치한 ‘강선19단지우성’(1994년 준공)’ 101.82㎡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기준 6억1750만원으로 5년 새 20.48%(1억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경의중앙선 일산역 역세권 단지로 호수공원과 다소 먼 ‘후곡3단지현대’(1994년 준공) 101.86㎡의 평균 매매가는 8월 기준 4억6500만원으로 6250만원(15.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호수공원이 가까운 아파트는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 광교호수공원과 바로 인접해 들어선 ‘광교중흥S클래스’의 경우 2015년 8월 분양 당시 109.21㎡의 분양가가 7억8000만원에 책정됐지만 올 8월 13억3400만원(37층,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돼 5억5400만원의 시세상승을 보였다.
또 금강과 세종호수공원이 가까운 ‘신동아 파밀리에 4차’는 2016년 7월 분양 당시 59.961㎡의 분양가가 2억1130만원이었지만 올 2월 분양권이 4억2389만원(5층, 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에 거래돼 2억1259만원의 시세 상승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호수공원 조망의 가치가 역세권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며 “조망권과 개방감이 뛰어난 데다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가치까지 덩달아 뛰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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