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낸 아스날이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쳤던 아스날의 전망은 좋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이전처럼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던 토트넘 홋스퍼 역시 이적시장 초반 ‘대어’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아스날은 지난 7월(이하 한국시간) 다니 세바요스를 임대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차례로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달 2일에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7200만파운드(약 1073억원)를 들여 니콜라스 페페까지 품었다.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키어런 티어니 영입을 완료한 아스날은 단 800만파운드(약 117억원)를 들여 베테랑 센터백 다비드 루이즈까지 첼시로부터 데려왔다.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주장이었던 로랑 코시엘니를 내치게 된 아스날은 빠른 대처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루이즈를 영입하며 그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현지 매체도 EPL에서 이번 이적시장을 가장 훌륭하게 보낸 팀으로 아스날을 지목했다. 무려 1억3800만파운드(약 203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한 아스날은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올랐다.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희망을 남겼다. 2016-2017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아스날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TOP4’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아스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충분한 실탄을 마련해 준 핵심 인물은 단연 라울 산레히다. FC 바르셀로나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진 산레히는 ‘협상의 귀재’로 알려진 협상가 후스 파미 등과 함께 아스날 입성 3년 차에 새로운 팀을 구축하고 있다.
◆'페페부터 루이즈까지' 언변과 인맥으로 무장한 산레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던 토트넘 홋스퍼 역시 이적시장 초반 ‘대어’ 탕귀 은돔벨레를 영입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아스날은 지난 7월(이하 한국시간) 다니 세바요스를 임대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차례로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달 2일에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7200만파운드(약 1073억원)를 들여 니콜라스 페페까지 품었다.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키어런 티어니 영입을 완료한 아스날은 단 800만파운드(약 117억원)를 들여 베테랑 센터백 다비드 루이즈까지 첼시로부터 데려왔다. 뜻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주장이었던 로랑 코시엘니를 내치게 된 아스날은 빠른 대처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경험한 루이즈를 영입하며 그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현지 매체도 EPL에서 이번 이적시장을 가장 훌륭하게 보낸 팀으로 아스날을 지목했다. 무려 1억3800만파운드(약 2032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사용한 아스날은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5위에 올랐다.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에게 희망을 남겼다. 2016-2017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서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긴 아스날은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TOP4’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이런 가운데 아스날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 충분한 실탄을 마련해 준 핵심 인물은 단연 라울 산레히다. FC 바르셀로나 시절, 레알 마드리드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네이마르를 영입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진 산레히는 ‘협상의 귀재’로 알려진 협상가 후스 파미 등과 함께 아스날 입성 3년 차에 새로운 팀을 구축하고 있다.
◆'페페부터 루이즈까지' 언변과 인맥으로 무장한 산레히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에서 약 11년 간 몸 담았던 산레히는 2002년 마케팅 디렉터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이후 2008년 풋볼 디렉터로 임명된 산레히는 본격적으로 팀의 영입 정책에 관여했다. 그의 첫 결과물은 현재 인터 밀란 소속인 알렉시스 산체스였다.
2011년 세리에A 소속 우디네세에서 맹활약했던 산체스를 영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산레히는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를 택하도록 브라질까지 찾아가 그의 아버지를 설득하기도 했다. 2013-2014시즌 EPL 무대를 평정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한 것도 산레히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작품이었다. 이반 라키티치와 마크 안드레 테어-슈테겐 영입 역시 산레히의 역할이 컸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가 2014-2015시즌 구단 역사상 두번째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한 데는 동분서주하며 최고의 선수들을 모은 산레히의 공헌이 적잖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진으로 평가받는 ‘MSN’라인을 구축하면서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세계적인 강팀들을 격파했다.
FC 바르셀로나 시절 네이마르 등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라울 산레히(오른쪽). /사진=로이터
'단장' 산레히의 강점은 특유의 입담과 친화력이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스날과 연계됐던 한 프랑스 담당 에이전트는 산레히를 두고 “그는 말재주가 무척 뛰어난 인물이다. 산레히는 상대방을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만들어주며, 그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그를 신뢰하게 된다”며 산레히가 사람을 다루는 데 비범한 재주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나이키와 바르셀로나에서 축적한 그의 폭넓은 인맥은 아스날이 다양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강력한 무기와도 같았다. 아스날은 페페 영입 당시 다른 구단들보다 다소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는데 페페의 전 소속팀 릴의 CEO 마르크 잉글라와 친분이 있었던 산레히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릴을 설득하는 데 필요한 많은 요건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
전 아스날 골키퍼이자 현재 첼시의 기술 고문으로 활동 중인 페트르 체흐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산레히는 그의 도움으로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루이즈까지 영입할 수 있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산레히와 주기적으로 만나 젊고 역습 축구에 적합한 선수들을 영입 리스트로 만들었으며, 그 결과 아스날은 ‘TOP4’에 복귀할 만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기에 기량이 떨어지거나 애매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치면서 복잡했던 선수단을 정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시엘니를 비롯해 알렉스 이워비,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칼 젠킨슨, 크리스티안 비엘릭 등을 처분했으며 최근에는 모하메드 엘네니와 헨릭 미키타리안을 임대로 보냈다. 그동안 아스날의 영입을 주도했던 스벤 미슐린타트가 지난 2월 팀을 떠났으나 산레히 사단은 그의 부재에 따른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
◆기대감 높인 아스날, 이번 시즌에는 달라질까
아스날은 약 21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물러난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03-2004시즌 역사적인 EPL 무패 우승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아스날은 점차 우승권에 멀어진 채로 4위권에 머무는 일이 익숙한 팀이 됐다. 최근 3시즌 동안에는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에메리 체제가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에는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서며 이전과 다른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벵거 감독이 아스날 지휘봉을 맡게 된 당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했던 아스날은 벵거 감독의 부임 2년차였던 1997-1998시즌 당대 최강의 팀이었던 맨유를 밀어내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FA컵까지 제패하면서 ‘더블’을 달성했다.
다만 아스날이 우승권으로 발돋움하기에는 갈 길이 상당히 멀다. 페페를 비롯한 신입생들은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태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은 차원이 다른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헥토르 베예린과 티어니가 복귀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간다면 아스날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에도 롭 홀딩과 베예린이 시즌 아웃되기 전, 공식경기에서 11연승을 달리는 등 강력함을 보여줬기에 ‘완전체 아스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태다.
여기에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고의 여름을 보냈던 아스날인 만큼 향후 이적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전력 보강을 이뤄낼 가능성이 있다. ‘산레히 매직’은 이제 시작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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