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이 19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약 30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형사가 반가움을 나타냈다.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하승균 전 총경은 19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성 사건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라며 "이제 잊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그는 화성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에 등장하는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의 실제 모델이다. 총 10차례 벌어진 사건들 중 지난 1986년 12월 4차 사건부터 1990년 11월 9차 사건까지 현장에서 수사를 담당했다.
하 전 총경은 전날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오전 출근 시간도 되기 전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찾아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기쁜 마음에 후배들을 찾아 격려했다"라며 "공소시효가 끝났는데도 DNA를 대조하고 범인을 찾으려고 노력해 참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또 "퇴직 후에도 범인을 찾아다녔다"라며 "제보가 많이 왔고, 후배들과도 교감하면서 사건을 한 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하 전 총경은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10차례 화성 사건 가운데 6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라며 "(범인이)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볼 때 사람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고 이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절대 범행을 멈추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앞서 하 전 총경과 함께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라며 "하 전 총경에게 전화해 감격에 겨워 함께 한참을 울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당한 사건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성 사건의 증거물 감정을 의뢰한 결과, 현재 부산 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모씨의 DNA와 일치하는 점을 발견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전문 인력 및 외부 전문가 57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이씨와 화성 사건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당한 사건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올해 주요 미제 사건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7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화성 사건의 증거물 감정을 의뢰한 결과, 현재 부산 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모씨의 DNA와 일치하는 점을 발견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전문 인력 및 외부 전문가 57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려 이씨와 화성 사건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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