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김모씨는 며칠 전 전기모기채를 구매했다. 최근 들어 극성을 부리는 모기 탓에 밤잠을 설쳐서다. 김씨는 “한여름보다 가을로 접어든 요즘 모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며 “밤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꿀잠을 자기 쉬운 요즈음. 갑자기 귓가에서 ‘애앵’ 소리를 내며 숙면을 방해하는 골칫거리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철 폭염에 활동이 뜸했던 모기가 갑자기 창궐하게 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날씨가 선선해지고 잦은 태풍 등 여파로 활동을 재개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모기, 태풍 지나면 개체수 증가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국내서 모기 개체수를 확인한 결과 전체 모기수는 376개로 지난해 동기(202개체)보다 174개체 많았다. 전염병 매개 모기 개체수도 늘었다.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집계된 말라리아매개 모기 개체수는 18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11개)보다 7개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태풍이 오면 바람이 강해 활동이 일시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태풍이 지난 후에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면 성충이 알을 낳게 되고 적절한 온도 탓에 생장 속도도 빨라져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며 “폭우로 물웅덩이가 범람하거나 폭염 등으로 건조해지면 오히려 개체수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모기가 폭염을 피해 하수도 안, 터널 같은 곳에서 기다리다가 가을에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여름보다 가을에 일본뇌염 환자 등이 많이 보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8월 이후 본격적으로 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해 9~10월 두달 동안 연간 환자의 약 80%가 발생한다.

크로바, 링링, 미탁 등 태풍 여파로 모기가 기승을 부리자 퇴치제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모기향과 매트형 모기향 제품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40%, 11% 신장했다. G마켓에서는 최신형 모기 퇴치기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G마켓에서 집계한 결과를 살펴보면 전자모기채와 초음파형 해충모기 퇴치기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30% 판매가 늘었다.

◆제약사, 막바지 '모기약' 마케팅 총력

이에 제약업계는 가을철 모기 퇴치제품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캠핑 등 야외활동 확산에 맞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레저스포츠 동호회를 타깃으로 자사 모기차단제 브랜드 ‘잡스’(ZAPS) 알리기에 나섰다. 일동제약은 잡스의 제형을 강조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무스(거품) 타입의 해충 살충ㆍ차단제로 국내 특허를 가졌다. 거품 형태로 분사되어 필요한 곳에 고정된 후 유효 성분만 남고 사라지므로 원하는 장소에 해충 살충 및 차단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동호회원, 일반인 등 1400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더니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아웃도어 및 레저 마니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예비 산모  대상으로 자사 모기기피제 디펜스벅스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앞서 디펜스벅스 구매 고객을 위해 OK캐시백 포인트를 추가증정한 데 이어 올해 두번째 이벤트다.

동국제약은 6개월 이상 유소아부터 전 연령대가 사용 가능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강조하며 소비자 선택을 넓힐 계획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디펜스벅스는 해충 기피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아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카리딘’(Icaridin) 성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천하고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승인받았다”며 “6개월 이상 유소아부터 전 연령대가 사용 가능하며 스프레이 타입, 바르는 타입으로 제형 차별화를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