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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최근 2년9개월 동안 11.5% 상승한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해지는 부동산 양극화로 인해 지방 공급과잉과 미분양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7일 공개한 부동산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가격은 시세 기준 11.5% 상승했다. 하지만 경기 평택시와 오산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은 아파트값이 2.1% 하락했다. 평택(-7.6%), 오산(-6.1%), 안성(-5.5%), 안산(-3.8%) 등은 평균보다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지방 부동산은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경북·경남·충북은 최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울산·충남·강원·부산은 10% 이상 떨어졌다. 경남 거제(-34.6%), 창원 의창(-22.6%), 울산 북구(-22.5%) 등 제조업 기반도시는 지역경제 악화로 집값 하락폭이 더 컸다. 충북·경북·충남·경남은 40개월 이상, 제주·울산·부산·강원·전북은 20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 부동산 침체로 미분양 부담은 걷잡을 수가 없게 됐다. 부동산 호황 때 늘린 아파트 공급이 침체를 맞아 뇌관으로 떠오른 상태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인근 집값 하락뿐 아니라 도시 슬럼화를 유발해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평택과 안성의 미분양 주택은 3700여가구에 달해 경기 전체 미분양의 43.7%를 차지했다. 동탄2신도시, 평택 고덕신도시도 주택공급이 늘어나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

연구원은 지방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봤다. 부울경은 연체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허윤경 주택도시연구실장은 “금융리스크 현실화가 우려되는 미분양관리지역의 대출규제 완화와 환매조건부 미분양매입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