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사진=뉴스1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하고 여비서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75)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김 회장의 구속은 인터폴 적색 수배와 범죄인 인도 청구 대상이 된지 2년3개월 만이다. 자진 입국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공항 입국장에서 곧바로 경찰에 체포됐고 지금까지도 자신의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해 왔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2017년 9월 고소를 당했다. 2018년 1월에는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질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머물던 김 전 회장은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2017년 7월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미국에서 지내며 경찰 수사를 피했다.

김 전 회장은 23일 오전 귀국했다. 앞서 경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로 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를 내렸다. 이후 법무부도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하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질병과 관련해 수술 받은 뒤 치료 중이다. 노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분이 강제추행 범행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또한 확실한 반증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사실 중 상당 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봤다. 또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