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가 발생한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스테이션 전경 /사진=홍기철기자
최근 목포해상케이블카 에스컬레이터 오작동으로 관광객 다수가 부상을 입는 등 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목포시가 감독기관으로서 무능한 행정을 드러내 비난을 받고 있다.목포시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관계기관 현장점검회의에 주무담당자, 팀장, 과장이 참석하지 않고 업무파악조차 하지 못한 직원이 회의 진행 중 늦장 참석한 것.
29일 목포시와 해상케이블카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목포해상케이블카 시공사 사무실에서 열린 점검회의서 본격 운행되기 전 잡석이나 이물질 등에 따른 에스컬레이터의 수 차례 고장 정비가 있었다는 해상케이블카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하지만 목포시가 해상케이블카로부터 사고의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고장횟수와 사유 등이 담긴 정비일지 마저 확보하지 못하는 등 구멍 뚫린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승강기안전공단과 경찰은 해상케이블카에 에스컬레이터 사고 기록이 담긴 장부를 요청해 확보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담당자는 아니지만 회의에서 무슨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참석했다. 담당자와 팀장, 과장도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해상케이블카측에 (고장 상황이 담긴)장부를 달라고 했는데 거절해 확보하지 못했다"면서"경찰이나 승강기안전공단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며 감독기관으로서의 작은 책무마저 포기했다.
28일 오후 시공사 사무실에서 해상케이블카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관련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 유관기관 등이 참석해 현장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홍기철기자
이날 현장점점회의에서 시공사 관계자는"전에 잡석에 의한 고장이라는 유지관리 업체의 말만 들었는데 우리는 기계적 결합에 의한 것일 것이라 판단한다.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고장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명확한 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고 승강기안전공단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즉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할지도 모를 중요한 단서마저 감독기관이 포기 한 채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의 잦은 멈춤사고와 관련해 업체측 대변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머니S>와 통화에서 시 관계자는 "3~4차례 케이블카가 멈춘 것은 맞다. 관광객 옷이 문에 끼고 비상벨을 눌러 센서가 작동해 점검 후 다시 운행했었다. 기계적 결합은 없었다.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포시민단체는 해상케이블카의 잦은 사고 등 안전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포시에 촉구했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를 살펴보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들 /사진=홍기철기자
이 단체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155m 해상에서 다도해의 비경을 엿볼 수 있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 '1000만 관광객 시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잇단 사고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임시 개통에서도 2차례 멈춤으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며 "개통 이후에도 10월 7일 캐빈 로프 줄이 늘어나 캐빈 전체를 거둔 후 50여분 만에 정상 운행하는 등 크고 작은 멈춤 사고가 그동안 10여 차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멈춤 사고 원인과 횟수 등에 대해 목포시에 확인한 결과 시는 공식적인 횟수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목포해상케이블카 회사 측은 '멈춤 사고 발생시 승객이 캐빈에서 춤을 추거나 비상벨을 작동해 멈추었다'고 하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으로 사고 원인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포해상케이블카 회사 측과 목포시는 잦은 사고 멈춤 등에 의한 여론 악화의 영향으로 영업 이익과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은폐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목포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기계적 결함은 없었다. 센서가 민감해 작동이 멈추면 안전점검을 해서 다시 운영했던 것이다. 운행중 멈춰 관광객들 입장에서 사고로 인식될 수 있겠지만 느끼는 견해의 차이로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무런 문제없이 10여년이 넘도록 안전사고 없이 운행되면 좋겠지만 혹 사소한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9시 56분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 스테이션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 해남 노인대학 승객 40여명이 넘어지고 16명이 다쳐 현재 10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인사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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