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셰어, 금문고량주 시음회 개최… 11종 선봬
26일 엔젤스세어가 개최한 금문주 시음회. /사진=박정웅 기자
세계명주인 대만의 금문고량주(금문주)가 명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돋운다. 금문주는 대만정부기업인 금문주창실업고분유한공사(금문주창)이 금문도에서만 생산한다. 청정지역인 금문도에서 천연재료(수수, 밀, 화강암반수)만을 쓴다. 화학물질을 절대 첨가하지 않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친다.
금문주를 2017년 10월부터 국내 공급해온 엔젤스셰어가 지난 25일 저녁 서울롯데호텔 중식당 도림에서 시음회를 개최했다. 시음회에는 11종의 금문주가 나왔다.
◆금문주와 역사적인 양안회담
역사적인 양안회담 자리에 나온 진년 금문고량주 (오른쪽 두번째). 병은 개량된 것이다. /사진=박정웅 기자
금문주는 역사적인 양안회담에서 국빈주로 유명세에 불을 붙였다. 2015년 11월7일 싱가포르에서 마잉주 총통과 시진핑 주석이 만난 회담에서 마 총통이 금문주 2병을 내놨다. 이 금문주는 1990년 11월7일 병입한 것이다. 이 금문주에 대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당시 금문도 주둔 부대장이 유일하게 이 금문주를 2병 갖고 있었다. 중국 본토와 매우 가까운 금문도는 1958년부터 1978년까지 중국의 폭격이 끊이질 않았다. 중국 샤먼에서 금문도까지는 약 10㎞ 거리이며 배로 30여분이면 닿는다. 반면 대만 타이베이까지는 100㎞가 넘는다.
이후 간헐적인 폭격과 긴장상태가 이어지다가 중국은 1990년 11월7일 금문도에 대한 폭격 중단을 공식 선언한다. 당시 부대장은 16년 뒤 역사적인 양안회담에 ‘그날’의 금문주를 선뜻 내놓은 것이다. 역사적인 자리에 등장한 금문주는 진년 금문고량주다.
진년 금문고량주는 금문주의 시그니처다. 화강암동굴인 금문주창에서 5년 이상 숙성시킨 것이다. 병입 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부드러운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시음회에서 금문주를 선보인 김화동 엔젤스셰어 대표. /사진=박정웅 기자
시음회에서 김화동 엔젤스셰어 대표는 “금문주가 무엇인지 또 금문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공급망을 확장해 명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엔젤스셰어는 지난해 서울의 주요호텔, 주류편집매장, 대형마트, 대기업소유의 중식 레스토랑에 금문주를 공급했다. 금문주의 가치를 알린 것이다. 이후 일반 중식 레스토랑으로 공급망을 확장하는 한편 칵테일 등 새로운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엔젤스셰어는 금문고량주의 라인업을 클래식, 프리미엄 등으로 구성해 국내 공급하고 있다. 현재 총 16종을 선보인다.
클래식에는 38도 금문고량주, 금문시티 금문고량주, 43도 전주 금문고량주, 백룡 금문고량주가 있다. 하이클래스에는 원앙21, 프리미엄 전주 금문고량주, 금문 65주년 기념주, 58도 블랙 금문고량주, 보월천 금문고량주가 있다. 또 프리미엄에는 금주전장진품, 진년 금문고량주, 프리미엄 진년 금문고량주, 금순진양(블루, 레드) 등이 있다.
◆삼고이저일번… 독특한 고태발효법의 마법의 술
프리미엄급의 금문주들. /사진=박정웅 기자
중국의 고량주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고태법, 액태법, 고액법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고태법은 중국명주의 전통적인 발효법이다. 천연재료를 쓰며 물을 넣지 않고 발효하고 다른 물질을 절대 첨가하지 않는다. 단점은 발효과정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알코올의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다.
액태법은 대량생산을 위한 방법이다. 곡물에 물을 넣어 발효 후 식용주정을 생산해 물을 희석해 도수를 맞춘다. 식용향료 등을 첨가하여 생산하는 방식으로 발효과정이 짧고 알코올 생산성이 높으나 맛은 좋지 않다.
고액법은 최근 대량 생산하는 고량주의 생산 방식이다. 액태법으로 식용주정(도수 95도)을 만들어 물로 희석해 도수를 맞추고 식용향료를 첨가한다. 고태법으로 생산한 술을 30% 이상 블랜딩해 제조한다.
금문주는 모든 제품을 전통기법인 고태법으로만 생산한다. 특히 ‘삼고이저일번’(三高二低一飜)이라는 독특한 고태발효법으로 유명하다.
엔젤스셰어에 따르면 삼고(三高)는 숙성과정의 누룩을 고온에서 만들고 고압의 스팀으로 수수를 찌며 고온에서 술을 증류한다. 이저(二低)는 저온에서 누룩을 처음 만들고 저온의 화강암 동굴에서 술을 숙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 일번(一飜)은 완전히 발효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금문주는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 영국 런던의 IWSC,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매년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세계적인 명주다.
세계적인 명주답게 엄격한 위조방지 시스템을 적용한다. 라벨은 UV 랜턴을 비췄을 때 형광 문양이 나타난다. 대만의 지폐와 수표 제작방식에 쓰이는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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