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DB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인재영입 작업이 시작부터 구설에 올랐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도 부적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당 내부에서도 황교안 대표 인재영입 능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황 대표가 발표한 1차 인재영입 명단에는 내년 4·15총선 준비모드에 돌입해 청년·여성 등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혁신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황 대표는 취임 후 가진 5월31일 첫 연찬회에서 당의 미래를 위해 챙길 중점사항으로 ▲인재영입 ▲당원교육 ▲여성·청년 친화정당으로 변화를 꼽았다. 취임 100일 기념으로 ‘밤깊먼길’ 에세이집을 출간하며 강경·보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연분홍색을 강조했고 지난 6월에는 ‘황교안×2040 미래찾기’ 콘서트에서 꽃다발을 든 사진을 포스터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이번 1차 인재영입 명단은 청년이나 여성인재를 강조했던 것을 무색케 했다. 그나마 청년인재로 발탁된 백 대표도 신보라 청년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인 것으로 확인되며 자격논란이 발생했다. 신 의원은 정계입문 전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를 맡았고 당시 부대표였던 백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아 ‘세습영입’이라는 지적이다.
당 안팎으로는 황 대표와 당 사무처가 인재영입을 주도하고 있지만 자급자족 방식으로 인재풀을 운용되면서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와 지도부는 인재영입이 여의치 않자 ‘반(反) 문재인’ 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했지만 이마저도 당내에서 입장차가 갈렸다.
장제원 의원은 “소중한 기회가 시작부터 삐걱한 것은 무척 뼈아픈 실책”이라며 “인재영입은 야당에 차기 총선을 위한 당 지지율 향상에 가장 큰 무기이자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전에 통합이 우선”이라며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을 실현한다면 외연 확장뿐만 아니라 '이념적 포괄정당'의 위상을 되찾고 의석수 확대라는 실리도 취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대표와 지도부는 2차 인재영입을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겨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당 지도부는 2차 발표를 앞두고 최고위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영입 대상을 사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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