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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수노시',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등 미국에 진출한 국산 의약품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국내 업체들의 연구개발(R&D) 기술력으로 깐깐한 미국 시장을 뚫고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 매출이 99만달러(약 1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수노시가 출시된 후 매출이 발표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2011년 임상시험 1상을 마친 후 미국 에어리얼 바이오파마에 수노시를 기술수출했다. 이후 수면장애 질환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재즈파마슈티컬스가 수노시의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했고 지난 7월8일 미국에 출시했다.


재즈파마슈티컬스는 실적 발표자료를 통해 "지난 7월 수노시가 출시된 이후 1000명의 전문의가 수노시를 3300건 처방했다"며 "내년에는 수노시의 유럽 판매허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품 중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올 3분기 1320만달러(약 1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볼루스가 지난 5월 나보타를 출시한 후 온전한 분기 매출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2분기 나보타 매출은 230만달러(약 27억원)를 기록했다. 나보타는 미국 보툴리눔 톡신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나보타가 미국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올 3분기 대웅제약의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는 3분기 미국에서 9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를 맡은 화이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인플렉트라 매출은 7700만달러(약 892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이로써 인플렉트라는 2분기 연속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인플렉트라는 출시 첫해인 2016년 400만달러(약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미국 매출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다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셀트리온은 오는 11일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도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