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GM)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지역 노동계·정당·단체 강경투쟁 '선포'
“한국지엠(GM)은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하라! 한국지엠 구조조정 정부와 지자체가 즉각 나서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올 연말 비정규직 대량 해고를 예고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경남지역 정당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지엠은 지난해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서도 경영회복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7개 하청업체 560명을 해고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예고됐다.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손 놓고 있는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를 강렬하게 비난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한국지엠은 하청업체 7개사에 대해 12월 말 계약해지 공문을 보내고 2교대(주야근무)를 1교대(주간근무)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공정을 정규직으로 대체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노동계와 정당 등의 단체로 구성된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필요할 때는 잔업, 특근에 뼈를 녹이는 노동으로 부려먹고 물량이 줄었다고 해고한다"면서 "하지만 회사가 잘 나갈 때는 그만큼 대접해주지 않던 회사가 쫓아낼 때는 순식간이다. 비정규직을 썼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생산물량이 줄어든 것은 지엠의 잘못된 경영전략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영진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며 "실제 매년 흑자를 내던 유럽판매 법인을 글로벌지엠이 마음대로 폐쇄하면서 유럽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잘못은 경영진들이 했는데 오히려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책위는 부당한 구조조정에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 사태를 수수방관 하고 있는 정부와 경남도·창원시의 형태를 싸잡아 질타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700여명의 노동자가 한순간에 대량해고 되는 위기상황에 직면했지만 정부와 경남지사·창원시장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러면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가 무엇이 다르냐"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또 "우리들의 입장이 적극 반영된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한국지엠, 창원시장, 도지사와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대책위는 "지엠은 지난해 우리정부로부터 2개의 신차를 생산하고, 10년간 한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겠다며 81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한국지엠은 CUV신차생산을 최종결정하기 위해선 1교대 전환과 노동강도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비정규직 해고를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정부와의 합의관련) 만약 합의내용이 문제라면 정부는 즉각 합의내용을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며 "반대로 합의를 한국지엠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라면 정부는 약속을 지키도록 감시감독을 하지 않는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국지엠은 즉각 1교대 전환 시도를 중단하고, 전체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와 경남도·창원시도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끝까지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청년유니온, 정의당‧민중당‧노동당 경남도당 등 지역 노동계와 정당으로 구성된 단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