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민경욱 한국당 의원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28일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번 지방선거 하루 전 미북회담을 열어 선거에 영향을 준 일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또다시 미북회담이 국내 선거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개최 시기에 유의해달라는 입장을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보고했다"며 "총선 전에 미북회담을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는 건 사실의 왜곡"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한 매체는 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등에게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피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같은날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사실상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이에 청와대도 같은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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