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오른쪽)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경고를 받자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스날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았던 그라니트 자카도 여론 반전에 실패했다.
아스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홈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우나이 에메리 아스날 감독은 최근 팬들과 정면으로 맞부딪혀 논란이 됐던 자카를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자카는 앞서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크리스탈 펠리스 전(2-2 무승부)에서 후반 16분 부카요 사카와 교체돼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야유를 하는 팬들에게 욕설을 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바 있다.
최근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던 에메리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로 자신과 자카에 대한 여론을 모두 반전시키고자 했다.
그 사이 팬들의 반응은 다소 누그러진 듯 했다. 오랜 기간 아스날 전담 기자로 활동해 온 존 크로스 '미러' 축구 수석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그에 따르면 경기 시작 전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을 호명할 때 경기장에 자카의 이름이 울려퍼지자 팬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현장에 있던 아스날 팬들은 자카가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부딪힌 뒤 다소 절뚝거리자 다시 한번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존 크로스 기자는 이에 대해 "자카가 다시금 서포터들의 지지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스날은 전반 막판 터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골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후반전 다이치 카마다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아스날의 연속 무승 기록은 7경기까지 늘어났다.
에메리 감독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메수트 외질과 루카스 토레이라 등을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럼에도 경기력이 좀처럼 나이지지 않자 실망한 아스날 팬들은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서둘러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에 남은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에메리 감독을 규탄하는 노래를 불러댔다.
아스날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왼쪽)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상대 선수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영국 '더 선' 보도화면 캡처
자카도 팬들의 비난은 피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자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프랑크푸르트 선수들과 웃으며 농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침체에 빠진 팀과 실망감에 젖은 홈 팬들 앞에서 보일 만한 행동은 아니었다.
매체는 "자카는 마치 세상에서 어떤 것도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웃어댔다"라며 "아스날 팬들은 SNS 등을 통해 자카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대한 빨리 팔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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