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에 대해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규탄했다.

그는 "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는 것 아니었느냐"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오는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가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195개의 비쟁점·경제활력 법안에 대해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혁안·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는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법에 대해 마음을 열고 협상에 나오면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한 '친문 게이트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법안 외에 정치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양보 안 한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