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국무위원. /사진=로이터

중국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늘(4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최근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당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회담 후에는 외교장관 공관에서 강 장관이 주최하는 만찬이 예정돼 있다. 왕 위원의 한국 방문은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5년6개월만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외에 이달 말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관련 사전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끝내 무산된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방문했으나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 이후 방한한 적이 없다.

아울러 왕 위원은 오는 5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왕 위원의 이번 방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및 방위비 분담금 협의 과정에서 한미 동맹 관계의 균열이 드러난 시점과 맞물려 관심이 더 쏠린다.


또 그간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후견자 지위를 과시해오면서도 남·북·미 중심 구도에서 직접 당사자 역할은 해오지 못한 중국이 이번 방한을 통해 협상판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