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며 "남편(최태원 회장)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혼 맞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과 결혼 생활에 대해 "지난 삼십 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다"고 돌아보면서 "목숨을 바쳐서라도 가정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제 '가정'을 좀 더 큰 공동체로 확대하고 싶다"고 변화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남은 여생은 사회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며 "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노 관장은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반소로 제기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3%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이 재산분할로 청구한 주식은 548만여주로 총액은 1조391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이혼소송은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다.